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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에서 거미로
작성자 | 박창준 소장
등록일 | 2010-02-17 17:51:23 조회수 | 17046 추천 | 0

개미와 베짱이에서 거미로


 
 여러분은 개미와 베짱이 중에서 누가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치관은 세월이 흐르면서 환경변화에 따라 바뀐다.

 

농업사회는 자급자족의 문화다.

 

농업사회에는 근면성실이 최고의 덕목이었고 개미는 근면성실의 상징이었다. 농업사회에서 개미의 근면성실이 인정받은 이유는 소유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자급자족의 농업사회는 나만 열심히 노력해서 식량을 많이 소유하면 그만이었다. 주변나라의 생산량이 많건 적건 자기와는 상관관계가 미약했다. 농업사회는 개미처럼 집단주의 • 지역주의 • 배타주의 등이 농업경제에서는 적합한 가치관이었다. 농업사회의 개미들은 근면성실이 최고의 덕목이고 쾌락주의는 나쁘다고 생각했다. 개미가 성공한 삶이고 베짱이는 패배자라고 생각했다. 과연 베짱이가 패배자이고 개미는 승리자일까?

 

산업사회는 경쟁의 문화다.

 

산업사회는 나보다 약한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많이 저축해 놓으면 힘센 사람이 강탈하는 시대였다. 개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베짱이가 뺏어 오면 그만이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화하고 심지어 약소국의 국민들을 노예로 삼았다. 베짱이는 호위호식 하며 개미들에게 많은 노동량을 강요했다. 산업사회의 가치관은 유물사관(사적 유물론)과 쾌락주의가 지배하는 가치관이었다. 강자들의 입장에서 언뜻 생각하면 바람직한 사회처럼 생각되지만, 약자들의 입장에서는 생지옥과 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불평등을 타파하겠다고 등장한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커뮤니즘(공산주의)이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커뮤니즘은 인간의 본성을 무시한 이상론으로 현실성이 없었다. 성장 없는 나눔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린다. 연약한 개미들이 덩치 큰 베짱이와 나눠먹다가 둘 다 굶어 죽게 되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때, 기회를 공평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구소련(russia)에서는 노르마(norma)라는 책임생산량을 정하고 책임생산량을 달성해야 임금을 줬다. 이러한 방식도 프리라이더와 관료들을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무너지게 되었다. 민주사회도 개선점이 있지만, 공산주의보다는 월등히 우월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정보사회는 공유의 문화다.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는 물질의 사회였다. 자급자족의 농업사회는 상대방과 관계없이 나만 충분하게 생산하면 되는 사회였다. 상호경쟁의 산업사회는 상대방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는 사회였다. 하지만, 정보화 사회는 공유의 사회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줘야 함께 성장하는 사회다. 정보사회는 공유해야 한다. 공유는 상호성에 입각한 네트워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유물론의 생각과 정보론의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강의요청을 받을 때도 이러한 상황이 드러난다. 어떤 사람은 소장에게 전화해서 강의료를 넉넉하게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한다. 방송사나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하고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다. 잡지를 발행하는데 돈이 들어가지만, 필자의 지식은 거저 가져가도 된다는 말인가? 소장은 미용실에서 커트하면 요금을 내는데, 소장의 지식은 거저 가져가도 된다는 뜻인가?

 

   지금은 거미시대다.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상용화 된 것이 1994년부터다. 정말 눈부신 발전을 했죠? 우리나라 인터넷산업이 크게 성장한 이유는 지역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데 그 이유가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인터넷이 훨씬 먼저 발전했지만, 국토가 광대해서 전 국토에 유선망을 깔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발전 속도가 더딘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world wide web이라는 일명 따따따(www)가 거미시대의 상징이다. 거미시대에는 하나가 전부고 전부가 하나다. 농업사회인 개미시대와 산업사회인 베짱이시대의 마인드로는 거미시대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개미시대는 상대와 관계없이 나만 잘 먹으면 됐고, 베짱이시대는 상대는 적이고 무조건 상대보다 강해야 했다. 그러나 거미시대는 다르다. 참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서로 도움이 되고 상생한다. 메카프(Metcalfe)에 의하면 인터넷은 연결자 수의 제곱에 비례하여 그 힘이 강해진다고 한다.

 

   모이고 뭉쳐야 산다.

 

  동물세계는 힘이 모자라거나 능력이 부족하면 도태된다. 어김없는 자연의 이치다. 인간사회도 자연선택이론이 적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에는 체력과 지력이 높은 사람이 강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인류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만들었지만 아직 완벽한 시스템을 찾지 못했다. 정보화 사회에서 강자가 되는 길은 모이고 뭉치는 것이다.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우리는 서로 뭉쳐야 한다. 개미처럼 혼자 과로하지 말고 베짱이처럼 나태하지 말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모이고 힘을 합하면, 우리는 정보화 사회의 강자가 된다. 정보화 사회의 가장 약자는 독불장군이다.


- 상기 컬럼은 미용회보 2010년 2월호에 기재된 내용입니다. 첨부한 PDF file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미용마케팅연구소장
    비너세움사관학교교장

대표 박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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