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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에 원장은 있지만 경영자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영자가 있다고 해도 그 역할을 간과하면 없는 것과 같다. 자동차에 운전자가 없다면 자동차는 무용지물이다. 또한 달리는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졸고 있다면 최악의 상태. 운전자가 졸고 있는 자동차보다 차라리 운전자 없는 자동차가 낫다. 운전자 없는 자동차는 출발도 못했기 때문에 사고 날 염려가 없다. 경영자여, 지금 당장 깨어나라.
졸고 있는 경영자여, 깨어나라!
●●● 경영자의 역할
살롱에서 원장은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부분 모른다. 살롱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들도 잘 모른다. 심지어 살롱을 경영하는 원장도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원장이 어떤 일을 해야 하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 그래서 원장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여부도 판단하지 못한다. 일을 하는 사람은 직원이고, 일을 시키는 사람은 관리자이며, 일을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은 리더다. 원장은 관리자나 리더보다 상위 개념이다. 시키는 수준을 넘고, 하고 싶게 동기부여 하는 수준을 능가해서, ‘할 수 밖에 없게’ 또는 ‘저절로 되게’ 살롱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람이다. 구축된 시스템은 구조화된 방법으로 임무달성이 저절로 되도록 한다.
l 원장과 직원, 인간과 사람, 전체와 개체 l
원장은 임무를 완수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그럴싸한 답은 경영의 본질과 역할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대답이다. 무면허 경영자들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한다. 원장과 직원은 인간과 사람의 관계다. 인간은 전체고 사람은 개체다. 전체는 구성원 각각 개체의 합으로 표현되고, 개체는 개인과 전체의 관계로 표현된다. 어떤 살롱이 친절하다면 개체들 모두가 친절하다는 것이지 원장이 친절하다는 것이 아니다. 조직에서 원장은 개체가 될 수 없다. 기업과 국가의 차이는 가치창출에 있다. 기업은 상품(제품+서비스)을 생산하여 가치창출을 한다. 국가는 가치유지에 목적이 있다.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고 국가를 유지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기업이 파이를 만들고 국가가 나눠준다. 국가는 국민을 상대로 돈을 벌어선 안 되는 이유다.
●●●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
경영자는 목표달성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해야 한다. 경영자의 업무는 과학적·실행적이어야 한다. 지식적이고 과학적이지만 실행적이지 못한 사람이 ‘학자들’이다. 실행적이고 역동적이지만 과학적이지 못한 사람들이 ‘노동자들’ 이다. 실행적이고 지식적인 사람들이 ‘지식노동자들’이다. ‘경영자’는 문무를 겸비해야 한다.
l 경영은 달성 목표에 의해 평가 받아야한다 l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안 된다. 경영자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경영자에겐 반드시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책임에 상응하는 권력이 주어져야 한다. 또한 경영자는 바쁘면 안 된다. 경영자가 바쁘면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리게 된다. 한마디로 사소하며 급한 일에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경영자의 직무범위는 기업과 관련된 것이면 무한대다. 기업에서 경영자가 인정받는 이유는 중요한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 경영자가 하찮은 일에 매달려 바쁘다면 그는 경영자가 아니라 운영자다.
●●● 경영자와 조직원의 관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다. 말 그대로 옛말이다. 기계가 융합하고, 학문이 융합하고, 문화가 융합하는 시대다. 제왕적 독재경영자 기업보다 최고경영자가 다원적으로 구성된 기업체가 훨씬 강하다. 사공이 많아지면 배는 산뿐만 아니라 하늘로도 날 수 있다. 의학과 심리학이 만난 뇌과학이 있고,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이 만나 로봇학이 탄생되었다. 컴퓨터공학과 뇌과학의 만남은 완전한 인공지능을 탄생시킬지도 모른다.
l 수평구조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l 건전지의 병렬 연결은 파워를 키우지만 에너지를 키우지 못한다. 반면, 조직의 에너지는 병렬구조에서 탄생한다. 조직의 수직구조는 건전지의 병렬구조처럼 파워가 세지지만 소통을 방해하는 경직된 조직구조로 전략한다. 반면 조직의 수평구조는 건전지의 직렬구조처럼 강한 에너지를 분출한다. 소통과 협력의 커뮤니케이션이 원만하기 때문이다.
l 감독관계가 아닌 의무관계 l 경영자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조직원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잘하는 일’을 해야 성공한다. 순진한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고 한다. 틀린 말이다. 성공은 잘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달성한다. 조직원들의 직무는 조직원의 것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모두 개인의 것이다. 경영자는 단지 그들의 목표달성 과정에서 모든 역량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전부다. 경영자와 조직원은 감독관계가 아니라 의무관계임이 분명하다.
●●● 경영자가 배우는 목적은 ‘위대한 조직구성’에 있다
지식과 기술은 훌륭한 인간관계를 위함이다. 다른 사람의 가슴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자기 곁에 두기 위함이다. 지식과 기술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 위대한 일은 혼자서 이뤄지지 않는다. 사람 없는 세상에 신이 존재할 수 없듯이, 조직 없는 세상에서는 인간도 미물일 뿐이다. ‘철강 왕’ 데일 카네기의 비문에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의 협력을 얻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여기에 잠들다’라고 써있다. 빌 게이츠는 “우리회사 직원은 저보다 10배는 더 똑똑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에 위대한 경영자가 나타나면 그 조직은 위대해진다. 위대한 개인들의 모임에 평범한 경영자가 나타나면 그 조직은 평범해진다.
l 위대한 조직은 조직원들의 장점만 본다 l 단점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천재인 개인의 능력도 조직에 견주면 무능하다. 위대한 조직은 개인의 장점만 바라보고 그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한다. 인간의 생명은 장점만을 발휘하기에도 짧다. 조직원의 장점을 찾아 알리고 장려하고 포상하라. 경영자는 조직을 뽐내게 하고 기술자는 자신을 뽐낸다. 기술자는 조직보다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경영자는 자신보다 조직을 돋보이게 한다. 기술자는 작은 일을 두드러지게 잘하고, 경영자는 위대한 일을 묵묵히 한다. 장점이 많은 사람이 좋은가! 아첨이 많은 사람이 좋은가! 나쁜 조직에서는 아첨하는 사람이 발탁되고 좋은 조직에서는 단점을 덮고 장점을 부각한다.
●●● 접점과 교차는 다르다
조직의 생명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접점에 있다. 접점은 만남이다. 이종간의 만남이 접점이라면 동종간의 만남은 교차다. 수소와 수소의 만남은 교차지만, 수소와 산소의 만남은 접점이다. 조직은 이종간의 장점이 만나는 접점에서 에너지를 방출한다. 동종간의 단점이 교차하면 전쟁터로 변한다. 사람과 사람의 접점에서 에너지가 나온다. 좋은 조직은 투입된 조직원의 에너지 합보다 산출된 에너지가 훨씬 크거나 전혀 다른 것을 탄생시킨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거나 달라야 한다. 그 곳에 경영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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